“울지 마세요”…기간제 교사 유족에게 건넨 ‘대통령의 위로’

“울지 마세요”…기간제 교사 유족에게 건넨 ‘대통령의 위로’

입력 2017-05-15 19:05
수정 2017-05-1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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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추스르고 열심히 살아달라”…김초원 교사 부친과 약 5분간 통화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기간제 교사 김초원 교사 유족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스승의 날인 이날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 2명의 순직을 인정하는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한 뒤, 김 교사의 부친 김성욱(59)씨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스승의 날이라서 바로 순직 처리를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곧 좋은 결과가 있을 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사의 부친 김씨는 청와대 비서관이 이날 오후 4시 20분께 먼저 전화를 건 뒤 곧바로 문 대통령을 바꿔줬다며 문 대통령은 “세월호 기간제 선생님들도 담임교사로서 학생들을 인솔했는데, 순직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약 5분간의 전화 통화에서 “공공부문에 있는 비정규직들도 공무 수행 중에 사망하면 순직으로 인정받게 하겠다”라며 “3년 동안 힘들었던 몸과 마음 이제 추스리시고, 열심히 살아달라고 위로했다”고 김씨는 밝혔다.

김씨는 “문 대통령이 직접 전화까지 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라며 “전화를 받는 순간 감격스러워서 계속 울었더니 대통령이 ‘울지 말라’고 말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 ‘순직 인정이 될 거다’라는 강한 믿음을 준 만큼 앞으로 희망을 품고 살아갈 용기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세월호 사고 당시 배에 타고 있던 단원고 교원은 고(故) 강민규(당시 52세) 전 교감을 비롯해 모두 12명(미수습 2명)이었다.

이 가운데 정규교사였던 7명의 희생교사는 모두 순직 인정을 받았지만, 참사 책임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강 전 교감과 2학년 3반 담임 김초원(당시 26세) 교사와 2학년 7반 담임 이지혜(당시 31세) 교사 등 3명은 순직을 인정받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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