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 청주시장, 부인 홍청숙씨 청주시의원, 딸 민희씨 강남구의원 출마
아버지와 어머니, 딸 등 한 집안 세 가족의 6·13 지방선거 도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정의당 정세영(54) 충북도당위원장과 그의 부인 홍청숙(52) 씨, 딸 민희(29) 씨가 각각 정의당 소속으로 청주시장, 청주시의원, 서울 강남구의원(비례) 선거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청주 시민사회단체에서 잔뼈가 굵은 정 위원장과 아내 홍씨는 1987년 민중의당 때부터 지금의 정의당까지 정치 활동을 해왔다.
비록 낙선의 쓴맛을 봤지만 정 위원장은 2006년도 청주시의원에, 홍씨는 충북도의원 비례대표로 각각 출마한 경험이 있다.
그런 정씨 부부의 뒤를 이어 딸 민희씨도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대학에서 댄스 스포츠를 전공한 민희씨는 비정규직 강사로 일하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불합리한 차별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한다.
민희씨는 “체육계에서 불거진 각종 비리를 보면서 정치만이 이런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 지난해 정의당 청년 정치학교를 통해 정치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평생 사회운동에 헌신한 할아버지를 계기로 아버지, 어머니에 이어 자신까지 피를 물려받은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의 아버지는 충청도 시민사회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고 정진동 목사다.
정 위원장은 “심상정 의원의 팬카페 회장을 맡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던 딸이 진보정당의 불모지인 강남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출마를 결심했다”며 “부모로서 그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정의당이 지방의회에 진출할 좋은 기회”라며 “결코 쉬운 길은 아니겠지만, 정의당과 진보정치를 위해 우리 가족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부인 홍씨는 “(제가 출마한 곳은) 청주에서 유일한 4인 선거구로 그 어느 때보다 기대를 걸고 4등만 시켜달라고 읍소하며 열심히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민희씨는 “부모님과 비교하면 초보 정치인이지만, 조금씩 따라가려 한다”며 “선거에 관심을 갖고 투표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유권자들에게 당부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