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축구] 옥석찾기 끝… 許心 굳힌다

[동아시아축구] 옥석찾기 끝… 許心 굳힌다

입력 2010-02-16 00:00
수정 2010-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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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출전 시간을 보면 엔트리가 보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가 막을 내리면서 남아공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실험은 할 만큼 했다. 월드컵팀의 대체적인 윤곽도 이미 잡아두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그러면서도 “선수 이름을 직접 거명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K-리그가 곧 시작되기 때문에 경기를 보면서 차근차근 고민해가도록 하겠다.”고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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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배 세리머니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설날인 14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한·일전에서 이승렬의 역전골이 터진 뒤 팬들을 향해 세배하고 있다. 도쿄 연합뉴스
세배 세리머니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설날인 14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한·일전에서 이승렬의 역전골이 터진 뒤 팬들을 향해 세배하고 있다.
도쿄 연합뉴스
그러나 이번 대회 3차례 경기에서 뛴 선수별 출전 시간을 보면 누가 허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홍콩과 중국, 일본과의 경기에 모두 선발로 기용돼 교체 없이 뛴 선수는 골키퍼 이운재(37·수원)와 중앙 수비수 조용형(28·제주), 중앙 미드필더 김정우(28·상무) 등 3명. 허 감독은 “동아시아선수권 출전 선수 가운데 월드컵대표팀 베스트가 될 선수는 3∼4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월드컵에서도 선발 라인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다.

그러나 박주영(25·AS모나코)과 짝을 맞출 최전방 공격수는 아직도 미정이다. 이동국(31·전북)은 이번 대회 세 차례 모두 선발로 나왔고, 출전시간도 길었지만 여전히 의문 부호를 지우지 못했다. 더욱이 이승렬(21·서울)이 일본전에서 균형을 깨는 통렬한 결승골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킨 터. 이근호(25·이와타)는 홍콩전에 결장, 일본전에는 후반 교체 출전하고 중국전에는 전반만 뛰었다. 기량 미달보다는 동계훈련에 불참, 일시적 컨디션 난조를 겪었기 때문이다.

오범석(26·울산)은 세 차례 모두 선발로 나와 제 역할을 했지만 같은 포지션에 유럽파 차두리(30·프라이부르크)가 있어 백업요원으로 신뢰를 쌓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왼쪽 수비수 박주호(23·이와타)는 이영표(33·알힐랄)의 뒤를 받칠 요원으로 주시되고 있다. 왼쪽 미드필더 김보경(21·오이타)과 중앙 미드필더 구자철(21·제주)도 두 차례씩 선발로 출전하는 등 비교적 출전시간이 길었다.

이달 말에는 월드컵 최정예 멤버와 백업요원들의 윤곽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 새달 3일에는 이를 바탕으로 해외파와 국내파가 총 가세한 멤버로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허 감독은 “27일 개막하는 K-리그를 지켜보면서 (국내파)선수들의 경기감각과 성취도를 따져 리스트를 수정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 월드컵 라인업은 5월 중순에 확정된다. 대표팀은 ‘A매치 데이’인 5월16일 파라과이(잠정)와 홈 경기를, 같은 달 24일에는 일본과의 원정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 개막 직전인 6월3일에는 오스트리아에서 세계 최강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0-02-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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