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 타박상 플럿코, 복귀 없이 출국
전반기 11승 ‘에이스 역할’ 해냈지만
부상 후 아쉬움 남기고 LG와 작별
“지난 2년 LG 우승 위해 노력했다”
LG 트윈스의 애덤 플럿코가 투구하는 모습. 골반 타박상으로 한국시리즈에서 못 던지는 플럿코는 구단과 협의 후 27일 출국했다. 연합뉴스
플럿코는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 2년간 우리 가족의 안식처가 돼 준 LG 트윈스 팬들에게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감사드린다”면서 “가족 모두를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줘 정말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플럿코는 이어 “지난 2년간 나는 마운드에 올라가 공을 던질 때도, 그렇지 않은 날에도 LG 트윈스의 우승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LG 트윈스가 왕조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 과정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함께 할 수 있어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플럿코는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원하면서 “평생 LG 트윈스를 응원할 것이고, LG 트윈스가 내게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LG, 정규시즌 1등
지난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전달식에서 염경엽 감독과 선수들이 트로피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10.15 연합뉴스
올해 전반기에 11승(1패)을 거두고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으나 후반기에는 4경기에서 2패를 당했다.
지난 8월 말 허벅지 부상으로 조기 강판했다가 병원에서 왼쪽 골반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시즌 막바지 복귀가 예상됐지만 플럿코는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구단과 협의 끝에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먼저 짐을 싸게 됐다.
현재 경기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합숙 훈련 중인 LG는 29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으로 옮겨 한국시리즈 대비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