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불법충전해 1000여만원 쓴 범인은 프로그래머

교통카드 불법충전해 1000여만원 쓴 범인은 프로그래머

입력 2016-03-31 17:14
수정 2016-03-3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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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용 충전기 반납 안 하고 불법 카드 충전, 마트서 물품 구매

교통카드 충전기 프로그램 개발자가 불법 충전하다 덜미
교통카드 충전기 프로그램 개발자가 불법 충전하다 덜미 교통카드 충전기 프로그램 개발자가 불법 충전하다 덜미(사진=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윤모(37)씨는 2002년부터 2011년까지 A 카드 충전 단말기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협력업체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윤씨는 이때 받았던 시험용 충전 단말기를 퇴사 후에도 반납하지 않았다. 대신 프로그램을 조작해 무제한 충전이 가능하게 했다. 범행을 들키지 않으려고 단말기가 충전한 카드에 정보를 카드사로 보내지 못하도록 프로그램을 조작하기도 했다.

윤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교통카드 18장에 불법적인 방식으로 돈을 충전했다. 그리고 교통카드로 물품을 결제할 수 있는 마트에서 462회에 걸쳐 1000여만원을 사용했다.

윤씨의 범행은 A 카드사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막을 내렸다. 충전에 대한 정보 없이 사용 내역만 있는 카드가 잇따라 발견되자 A 카드사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

부산 남부경찰서는 31일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윤모(37)씨를 구속하고 윤씨의 부인 오모(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 카드가 사용된 마트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 검거할 수 있었다.

윤씨는 경찰에서 “A 카드사를 그만두고 다른 직장에 들어간 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 지난해 초부터 범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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