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처분 소득대비 가계부채 70% 육박

가처분 소득대비 가계부채 70% 육박

입력 2010-01-18 00:00
수정 2010-01-18 00: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사상최고… 올 상반기 가계부도 현실화 우려

명목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의 비율이 사상 최고 수준인 70%에 육박했다.

이미지 확대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은 712조 7971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시기의 676조 321억원보다 5.4% 늘었다. 9월 말 기준 가계신용은 2004년 465조 2040억원, 2005년 506조 1683억원, 2006년 558조 8176억원, 2007년 610조 6438억원 등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반면 총처분가능소득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1043조 198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027조 5897억원보다 1.5%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6월말의 -0.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총처분가능소득에서 가계신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68.3%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년 전인 65.8%보다 2.5% 포인트 상승했다. 9월말 기준으로 소득 대비 가계신용 비중은 2003년 58.7%, 2004년 57.1%, 2005년 59.5%, 2006년 62.5%, 2007년 64.1% 등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실질 기준 가처분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1·4분기 81%, 2분기 81%, 3분기 80%로 2003년 1분기(83%) 이후 처음으로 80%를 넘었다.

한은은 “실질 가계부채와 실질 가처분소득은 부동산 가격과 주가지수를 감안해 명목 부채와 명목 소득을 조정한 수치여서 부동산이나 주식 같은 자산 가격의 등락에 따라 실제로 가계가 느끼는 빚 부담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최근 보고서에서 “가계대출 부도율은 실질 가계부채 비율에 비해 6∼9개월 늦게 나타난다.”고 밝힌 바 있어 올 상반기 가계부채가 가계부도로 현실화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10-01-18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