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에 현대그룹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에 현대그룹

입력 2010-11-16 00:00
수정 2010-11-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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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16일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그룹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자동차 컨소시엄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김효상 여신관리 본부장은 “특별히 공정하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마련된 평가기준에 따라 수십 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단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심도있게 평가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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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그룹 본사. 현대건설 채권단은 16일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그룹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자동차 컨소시엄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현대그룹,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그룹 본사. 현대건설 채권단은 16일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그룹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자동차 컨소시엄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채권단은 그동안 가격 부문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삼되 자금조달 방법 등 비가격 요소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현대그룹이 입찰 가격으로 5조원대 중반을 써냈으며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보다 수천억원 적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현대건설 보유 주식 3천887만9천주(34.88%)를 매각하는데, 그동안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매각 금액이 약 3조5천억∼4조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두 그룹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정성 논란과 특혜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인수 가격을 써낸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지분 8.3%를 보유한 현대건설을 인수하지 못했을 때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이번 인수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현대그룹은 애초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했던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 M+W그룹이 막판에 참여를 철회하면서 혼선을 빚었지만 동양종금증권을 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여 7천억원 정도를 확보하는 등 자금동원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현대그룹이 자체 보유한 현금이 1조5천억원에 지나지 않아 인수 이후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현대건설 주가가 가격 제한 폭까지 떨어졌고 현대그룹주도 장 초반 급락했다.

채권단은 11월 중 현대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실사와 본계약을 거쳐 내년 1분기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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