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무바라크 퇴진 소식에 6일만에 첫 상승

유가, 무바라크 퇴진 소식에 6일만에 첫 상승

입력 2011-02-11 00:00
수정 2011-02-11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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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사퇴하고 권력을 군부에 넘길 것이라는 소식에 6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멈췄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 보다 2센트 오른 배럴당 86.73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27 달러(1.2%) 내린 배럴당 100.55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장 초반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수가 2주 연속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2년 7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월31일∼2월5일) 신규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38만3천명으로 한 주 전에 비해 3만6천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2008년 7월 첫 주의 37만1천명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특히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쇼크 그룹의 스티븐 쇼크 회장은 “이 사태가 지난 1979년 이란 사건의 재판이 될지, 아니면 그때 와는 완전히 다른 국면이 펼쳐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지원을 받던 이란의 샤 왕조가 이슬람 원리주의 성직자들에 의해 붕괴된 후 유가는 두배로 뛰었었다. 이번 이집트 시위에서도 반 무바라크 전선의 최선봉에는 무슬림 형제단이 섰다.

그러나 유가는 오후 들어서면서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와 이집트 소요 사태가 진정될 경우 수에즈 운하 폐쇄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속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75% 오른 78.22를 기록했다.

금값은 3달러(0.2%) 내린 온스당 1,362.5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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