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人] 취임 1주년 어윤대 KB금융 회장

[포커스 人] 취임 1주년 어윤대 KB금융 회장

입력 2011-07-06 00:00
수정 2011-07-0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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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맞다면 저축銀 2~3곳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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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KB금융 회장
어윤대 KB금융 회장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5일 “가격 조건이 맞다면 저축은행 2~3곳을 인수할 수 있으며,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생명보험사 인수에도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해 “자산 실사를 한 뒤 프리미엄을 주고라도 인수할 생각”이라면서 “서민금융에서 출발한 KB금융인 만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대신증권이 중앙부산저축은행 패키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언급하면서 “좋은 쪽으로 놀라웠다.”는 평가를 내렸다. 어 회장은 또 “최근 대주주인 ING에 생명보험사를 팔 것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생명보험사의 추가 인수를 원한다.”고 소개했다.

우리금융 인수전에는 불참하겠다는 뜻을 다시 비쳤다. 그는 “우리투자증권에 가장 관심이 많지만 패키지 매각이기 때문에 인수를 못한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올 1분기 75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어 회장은 “지난해까지 수익의 50%가 비용으로 나갔지만, 올해 40%대로 떨어졌다.”면서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처음 3년간 적자를 낼 각오로 만든 대학생 전용 점포 ‘락스타’도 10만명의 신규고객 덕분에 수익을 거둘 것 같다.”고 예상했다.

어 회장은 취임 당시 불거진 낙하산 논란이 억울한 듯 “최고경영자(CEO)는 실력과 도덕성, 열정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실무적인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면서 “못난 고려대를 나온 게 잘못인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는 또 국내 은행이 외국계에 비해 조달 금리가 태생적으로 비싸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내 은행이 외국계보다 비교 우위를 갖고 있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어 회장은 “한국금융의 발전을 위해선 외국 금융기관들이 존경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면서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 같은 분이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11-07-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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