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넉 달째 하락…불황ㆍ유가 하락 원인

생산자물가 넉 달째 하락…불황ㆍ유가 하락 원인

입력 2012-08-10 00:00
수정 2012-08-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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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채소 값↑, 과일 값↓

지난달 국내 생산자물가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5%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4월 -0.1%, 5월 -0.6%, 6월 -1.4%에 이어 넉 달째 하락이다.

작년 7월과 비교해선 0.1% 떨어졌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도 같은 달에 견줘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09년 11월(-0.4%) 이후 처음이다.

한은 임수영 과장은 “최근 생산자물가 하락세는 세계 경기침체가 지속하며 국제 원자재 가격이 내려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제유가가 3월에서 5월 사이 23% 떨어져 석유ㆍ화학ㆍ1차금속 제품 등 공산품 물가 하락을 이끌었다. 7월 공산품 물가는 전월대비 0.8% 떨어졌다. 6월(-1.6%)에 비해 낙폭은 줄었지만 석 달 연속 하락이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전월보다 0.2% 올랐다. 불볕더위가 이어지며 출하가 줄어든 채소류가 9.5%나 뛰어서다. 특히 상추(101.2%), 배추(68.4%)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더울수록 잘 자라는 과일류는 4.6% 하락했다. 참외(-27.0%)와 수박(-11.3%)이 큰 낙폭을 보였다.

서비스는 운수ㆍ기타서비스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0.2% 올랐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6월보다 0.5%, 신선제품이 3.2% 각각 올랐다. 반면 에너지는 2.3%, 정보기술(IT)분야는 0.5% 떨어졌다.

임 과장은 “7월엔 유가가 다소 오르고 8월에도 상승세를 나타내 앞으로 석유ㆍ화학ㆍ제품류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국제곡물가격 상승과 전기료 인상도 생산자물가의 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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