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구매대행 사이트 절반, 청소년구매불가 공지안해”

“담배구매대행 사이트 절반, 청소년구매불가 공지안해”

입력 2014-07-30 00:00
수정 2014-07-3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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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증진재단 “미성년자 담배판매·실태 조사

국내에서 해외로 담배를 배송해주는 구매대행 사이트 절반은 청소년이 담배를 살 수 없다는 내용을 제대로 공지하지 않는 것으로 30일 나타났다.

이 때문에 담배 구매대행 사이트가 청소년에게 담배 광고를 하는 또 다른 창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건강증진재단이 최근 발간한 ‘7월 금연이슈리포트’에 따르면 유학생과 교민을 위해 해외로 담배를 배송해주는 국내 담배구매대행 사이트는 23곳에 달했다.

이 가운데 97%는 담배사업법에 따라 국내 우편 배송이 불가하다는 점을 공지하고 있었다. 미성년자가 담배를 살 수 없다고 공지한 곳은 43%에 불과했다.

또 한국건강증진재단은 “담배 구매대행 사이트들은 판매 항목을 기재하지 않거나 이를 기재하더라도 의류/잡화나 종합 쇼핑몰 등으로 기재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지적했다.

건강증진재단은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온라인에서 담배 제품에 대한 광고와 판촉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라며 “온라인 담배 판매 사이트가 청소년이 무분별하게 담배 광고를 접할 창구가 됐으며 이는 청소년 담배 구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건강증진재단은 “청소년 흡연 인구 증가를 막기 위해 실효성 있는 조치를 고민해야 할 때”라며 “담배구매대행 절차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은 물론 궐련뿐 아니라 전자담배와 같은 신종담배 판매사이트까지 모니터링을 강화해 청소년들을 상대로 불법 판매와 판촉 활동을 벌이는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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