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전부지 개발사업 아쉽다”

삼성 “한전부지 개발사업 아쉽다”

입력 2014-09-18 00:00
수정 2014-09-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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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 3배 웃도는 낙찰가에 놀라

삼성그룹은 삼성전자가 서울 강남 한전부지 입찰에서 탈락한 데에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 관계자는 18일 한전부지 입찰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낙찰자로 선정된 데 대해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한전부지 입찰에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삼성전자가 전날 단독으로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한전부지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인프라와 대규모 상업시설, 다양한 문화 공간이 결합된 ‘ICT 허브(중심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업 구상은 실현 불가능해 됐지만, 삼성전자의 기존 사업이나 경영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게 삼성 안팎의 분위기다.

오히려 스마트폰 사업을 대신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인수합병(M&A)에 더욱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낙찰가가 예상을 훨씬 웃도는 10조5천500억원이라는 데는 삼성에서도 적잖게 놀라는 분위기다.

삼성의 한 직원은 “처음 TV로 소식을 접했 때 낙찰 가격이 맞는지 눈을 의심했다”고 했다.

이는 부지 감정가인 3조3천346억원보다 3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입찰 전 업계에서는 한전 부지 인수부터 개발까지는 소요될 총 비용을 10조원 안팎으로 추산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일각에서는 최대 수익이 8조원 내외에 그쳐 2조원의 손실이 생길 수 있다며 낙찰자가 도리어 무리한 입찰 금액에 발목이 잡혀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이른바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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