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 “삼성직업병조정위, 올바른 해법 낼지 의문”

반올림 “삼성직업병조정위, 올바른 해법 낼지 의문”

입력 2014-10-15 00:00
수정 2014-10-1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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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백혈병 등 직업병 피해문제의 해결방안을 협상해 온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향후 교섭을 중재할 조정위원회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했다.

반올림은 15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의 본질과 사태의 경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제삼자가 올바른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 “사과, 재발방지 대책, 보상안을 삼성전자가 아닌 조정위원회가 내놓는다면 책임도 비판도 조정위원회의 몫이 된다”며 “삼성전자가 책임져야 할 문제가 조정위원회의 책임으로 돌려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조정위원회 설치를 강행하는 것은 ‘당사자 합의 없이는 일방적으로 조정기구나 중재기구도 만들 수 없다’는 약속을 파기하는 행동이라고 반올림은 비판했다.

삼성 직업병 문제는 반올림 교섭단 대표인 황상기씨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가 2007년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딸 황유미(당시 23세)씨를 대신해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신청을 하는 등 피해보상을 요구하면서 이슈가 됐다.

반올림 교섭단은 원래 8명이었으나, 보상 문제를 먼저 논의하자는 삼성전자의 제안을 받아들인 6명이 따로 나와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반올림 교섭단에는 황씨와 김시녀씨 등 2명만 남은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는 9차 협상에서 앞으로의 교섭을 중재할 조정위원장으로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촉하기로 합의했다. 조정위원회는 총 3명으로 구성되며 조정위원장에게 나머지 조정위원 2명을 선임할 권한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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