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발이’ 한국인…큰 치수 신발 잘팔린다

‘대발이’ 한국인…큰 치수 신발 잘팔린다

입력 2015-09-29 10:42
수정 2015-09-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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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신장이 커지면서 한국인의 신발 치수도 함께 커지고 있다.

29일 금강제화에 따르면 1995년과 2005년, 올해 치수별 신발 판매 현황을 분석했더니 남성화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크기는 260∼265mm 제품으로 전체의 39%를 차지했다.

20년 전인 1995년에는 250∼255mm 크기의 제품(39%)가 가장 많이 팔렸다.

남성화 가운데는 작은 편인 240∼245mm 제품 판매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16%에서 올해 10%로 줄어든 반면 270mm 이상 제품의 판매 비율은 같은 기간 11%에서 16%로 늘었다.

여성화도 비슷한 모습이다.

20년 전인 1995년에는 230∼235mm 제품 판매량이 전체의 51%로 절반 이상이었고 240∼245mm 제품은 36%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230∼235mm와 240∼245mm 제품의 판매 비중이 전체의 각 45%와 42%로 3%포인트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발 크기가 커지면서 예전에는 일명 ‘특대 사이즈’로 불렸던 남성 280mm, 여성 255mm 이상 제품을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

금강제화가 운영하는 특대·특소 신발 매장 ‘빅앤스몰’의 올해 상반기(1∼6월) 신발 판매량은 1만7천켤레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3천500 켤레)보다 26% 늘었다.

크기별 판매 순위를 보면 남성화의 경우 285mm와 290mm, 여성화는 255mm와 260mm 제품이 각각 1·2위를 차지해 작은 신발 보다는 큰 신발을 찾는 소비자들이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특대 신발’을 신는 고객이 늘어나는 것에 맞춰 금강제화는 빅앤스몰 1호점 개장 1년 만에 매장을 15개로 늘렸다.

큰 신발이 잘 팔리는 것은 한국인의 체격이 점차 서구화 되면서 키와 발 치수가 함께 커졌기 때문으로 금강제화는 분석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발 사이즈가 커지면서 사이즈별 생산 비율 등을 조절하고 있다”며 “발 사이즈는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에 맞는 디자인과 편안한 착화감을 지닌 상품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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