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부고속도로 아닌 ‘서울∼세종고속도로’ 이유는

제2경부고속도로 아닌 ‘서울∼세종고속도로’ 이유는

입력 2015-11-19 09:36
수정 2015-11-1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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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 종점, 연장계획 없어…경부선과 15㎞ 떨어져”

정부는 19일 새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발표하면서 제2경부고속도로가 아닌 ‘서울∼세종고속도로’라는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고속도로 명칭은 대부분 시작점과 종점의 도시명을 따른다. 경부고속도로는 서울과 부산을 잇는다는 의미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서울에서 출발해 세종이 종점이다. 제2경부고속도로라고 부르면 앞으로 부산까지 계속 연장할 것이란 느낌이 드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종 밑으로 노선을 연장하는 방안은 한 번도 검토된 적이 없고 국토부 장기 계획에도 없다”며 “서울∼세종고속도로의 목적은 중부권 차량정체 해소와 수도권∼세종·충청권 연계성 강화”라고 잘라 말했다.

또 제2중부고속도로는 기존 중부고속도로와 붙어 있지만 서울∼세종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에서 동쪽으로 15㎞ 떨어져 있다.

지리적으로 보면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사이에 남북으로 건설된다.

서울∼세종고속도로를 이용해 세종시까지 오면 대전∼당진고속도로와 맞닿으며 남부지역으로 내려가는 여러 가지 길과 이어진다.

대전으로 이동해 경부선을 타고 부산까지 갈 수도 있고 천안∼논산고속도로, 공주∼서천고속도로를 타고 호남, 서해안지역 어디로든 갈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는 1968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착공해 1970년 7월7일 개통, 1971년 고속국도 제1호선 서울∼부산선으로 지정됐고 1981년 경부선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정부는 새로운 고속도로의 명칭을 제2경부고속도로가 아닌 서울∼세종고속도로로, 원칙에 맞게 불러 달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서울∼세종고속도로를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사이에 건설하지, 왜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사이에 건설해 출발지를 서울 동부권에 집중시키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국토부는 “서울∼문산고속도로가 익산∼수원∼서울∼문산에 이르는 국토 서부 간선도로망으로 구축되고 있다”며 “지금 건설하려는 위치가 경부선·중부선의 교통분산 효과가 가장 크고 동탄 등 택지개발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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