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생활비 100만원도 안 쓰는 가구 13%… 금융위기 후 최고

한달 생활비 100만원도 안 쓰는 가구 13%… 금융위기 후 최고

입력 2016-12-19 22:32
수정 2016-12-19 23: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3분기 전체 지출 가구 중 13%…불황·불확실성에 허리띠 조여

한 달에 100만원도 안 쓰는 가구 비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과 소득 하락,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이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체 가구 중 월평균 지출이 100만원 미만 가구(2인 이상 가구 실질지출 기준) 비율은 13.01%였다. 이는 2009년 3분기(14.04%)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실제로 3분기 2인 이상 가구의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했다.

전체 소비지출 구간별로 가구 분포도를 보면 월지출 200만원 미만 가구 비중은 늘어나는 반면 월지출 200만∼400만원 가구 비중은 감소했다. 월지출 200만∼400만원인 가구가 소비를 줄이면서 월지출 200만원 미만 구간으로 내려앉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월 지출 100만∼200만원 가구의 비중은 금융위기 당시 37∼41%까지 상승했지만 2013년 1분기에는 31%대까지 떨어졌다. 최근에 다시 36∼38%대로 상승하는 추세다.

반면 금융위기 당시 26∼30%였던 월지출 200만∼300만원 가구 비중은 이후 32% 내외를 유지하다가 다시 28%대로 떨어졌다. 월 지출 300만∼400만 가구도 금융위기 수준인 11∼12%대로 주저앉았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6-12-20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