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부부 택배기사들 “수입도 금실도 2배로”

CJ대한통운 부부 택배기사들 “수입도 금실도 2배로”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9-05-20 22:40
수정 2019-05-2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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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CJ대한통운 부부 택배기사로 일하는 남편 손석봉(왼쪽)씨와 아내 박애란씨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CJ대한통운 부부 택배기사로 일하는 남편 손석봉(왼쪽)씨와 아내 박애란씨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6년간 평범한 직장인으로 일하다 9년 전 택배기사로 전업한 손석봉(39)씨. 전업주부였던 그의 아내 박애란(37)씨도 일주일만 남편의 일손을 덜려고 손을 보탰다가 아예 집 안팎으로 함께 일하는 ‘부부 택배기사’가 됐다. 손씨는 “최근 배송 물량이 크게 늘어 웬만한 대기업 직장인만큼 벌고 있다. 아내와 아파트 몇 개 동을 나눠 동시에 일하니 물량이 많을 때는 오후 6시, 적을 때는 오후 3시 30분∼4시 30분이면 일을 마무리할 수 있어 여유로운 시간만큼 금실도, 수입도 두 배가 됐다”며 웃었다.

CJ대한통운이 부부의날(5월 21일)을 맞아 전국 1만 8000여 택배기사들의 배송 형태를 분석한 결과 1155쌍이 부부 단위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 14쌍, 30대 171쌍, 40대 491쌍, 50대 405쌍, 60대 67쌍, 70대 이상 7쌍 등이었다. 부부 택배기사 2310명의 평균 연령은 남편 49세, 아내 46세였다. 부부가 함께 일한 경력은 평균 3년 8개월로 조사됐다. 지난해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연평균 수입이 6937만원에 달해 가족에게 추천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부부가 함께 배송하는 가장 큰 이유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CJ대한통운은 설명했다. 예컨대 하루 배송 횟수를 두 번으로 나눠 오전에는 남편이 혼자하고 오후에는 부부가 같이 일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한 사람이 배송하는 동안 다른 배우자가 쇼핑몰이나 도매상들을 돌며 거래처 확보 등 영업 활동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9-05-2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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