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에도 카드승인액 7개월 연속 증가…정부는 “내수 불확실성 지속”

4차 대유행에도 카드승인액 7개월 연속 증가…정부는 “내수 불확실성 지속”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1-09-17 13:29
수정 2021-09-1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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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발간
할인점 매출 감소 등 일부 부정적
“실물지표 개선세 다소 둔화”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지난달 국내 카드 승인액이 1년 전보다 7% 이상 증가하는 등 소비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정부는 내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을 보면 지난달 국내 카드 승인액은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백화점 매출액도 14.4% 늘면서 역시 7개월 연속으로 증가했고, 온라인 매출액은 37.4% 늘었다.

다만 일부 부정적인 모습도 감지됐다. 할인점 매출액이 2.5% 감소해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7.1% 줄면서 6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2.5로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하며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최근 우리 경제가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고용이 개선 흐름을 이어갔으나,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전인 6월까지만 해도 내수와 관련해 ‘부진 완화’, ‘개선 흐름’ 등의 표현을 쓰다가 7월에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우려했고, 8~9월에는 두 달 연속 ‘내수 불확실성 지속’을 언급했다.

기재부는 또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백신 접종 확대 등에 힘입어 글로벌 경제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1만 8000명 증가했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석유류 가격 강세와 외식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금융시장은 외국인 순매도 증가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국고채 금리와 환율은 상승했다. 주택시장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상승 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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