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물가에 폭염 후폭풍
토마토 가격 52% 급등…햄버거에서도 빠져
상추·애호박·오이 등 주요 채소류 줄줄이 증가
‘가을 제철’ 수산물도 옛말…전어·꽃게 수급난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토마토 소매가격은 1㎏에 1만4천105원으로 1년 전보다 51.7% 비싸고 평년보다 68.8% 올랐다. 2024.10.20
연합뉴스
1년 전보다 52% 비싸진 토마토
대부분의 채소 가격이 작년보다 비싸진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토마토가 진열돼 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토마토 소매가격은 1㎏에 1만4천105원으로 1년 전보다 51.7% 비싸고 평년보다 68.8% 올랐다. 202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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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토마토 소매가격은 1㎏에 1만4천105원으로 1년 전보다 51.7% 비싸고 평년보다 68.8% 올랐다. 2024.10.20
연합뉴스
9월 중순까지 이어진 폭염 여파로 먹거리 물가가 널뛰고 있다. ‘2만원 파동’을 일으킨 배추는 물론 토마토, 오이와 제철 수산물 전어, 꽃게까지 비상이 걸렸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토마토 1㎏의 소매가는 1만 4105원으로 지난해보다 1.5배 넘게 올랐다. 평년 가격 8358원보다 68.8% 올랐다. 역대 최장기간 이어졌던 폭염으로 열매가 맺히는 시기에 생육이 부진해 상품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외식업계에선 채소류 수급난이 이어지고 있다. 맥도날드는 당분간 일부 버거 메뉴에서 토마토를 빼기로 했다. 롯데리아는 양상추의 품질이 떨어질 경우 매장에서 양배추를 섞어 쓸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밖에 애호박은 1개에 2166원으로 지난해보다 33.1%, 폭염에 취약한 상추는 52.7%, 오이(가시계통)는 14.8% 올랐다.
김장철을 2주가량 앞두고 배추 가격도 내려가지 않고 있다. 한 포기 가격은 9123원으로 지난해보다 39.8%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전남·충남·전북의 가을배추가 11월 중하순 출하되면 수급이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기후에 따른 고수온으로 가을 제철 수산물도 옛말이다. 전어는 올해 8월까지 어획량이 3380t에 불과해 지난 10년 중 가장 적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어획량(6470t)의 절반 수준이다. 수산물 유통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에 따르면 18일 남해산 전어 1㎏당 평균가는 3만 5420원으로 지난해보다 24.5% 올랐다. 수꽃게 1㎏ 가격은 19일 기준 2만 7480원으로 지난해보다 52.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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