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엔 비극이지만… IT주 ‘강세’

애플엔 비극이지만… IT주 ‘강세’

입력 2011-10-07 00:00
수정 2011-10-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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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 완화와 애플의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 등으로 인해 코스피는 사흘 만에 반등하며 1700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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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6일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주식과 원·달러 환율시세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잡스 사망 소식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전기전자(IT) 업종 등이 크게 상승했으며, 환율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애플의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6일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주식과 원·달러 환율시세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잡스 사망 소식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전기전자(IT) 업종 등이 크게 상승했으며, 환율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코스피 1700선 회복

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3.80포인트(2.63%) 오른 1710.32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전 잡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IT(전기전자) 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고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LG전자는 전날보다 6.33% 오른 7만 3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디스플레이(7.44%)와 LG이노텍(10.08%), 삼성전기(14.57%) 등도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애플과 강력한 경쟁 관계인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1.54% 오른 85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쳐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급등해 장 후반까지 4% 이상 올랐지만 마감 45분을 앞두고 갑자기 상승폭이 크게 떨어졌다. 차익실현을 노린 물량이 장 막판 대거 쏟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잡스의 사망이 안타깝지만 국내 IT업체에는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애플의 새 경영진은 아직 검증이 안 됐고 노키아와 소니에릭슨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애플이 흔들릴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이 휴대전화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잡스의 사망이 휴대전화 부품 업체에는 장기적으로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하이닉스반도체와 삼성SDI, 삼성전기 등 부품 생산 기업들은 애플의 성공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더 확대되는 현상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LG 휴대전화 장악 가능성

이날 코스피는 IT업종 외에도 유럽 은행 증자에 대해 독일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동참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10.22%와 5.97% 올랐고, 신한지주와 KB금융은 6~8%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0원 오른 1191.30원에 마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1-10-0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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