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드온] 힘 좋고 잘생긴 BMW ‘X 패밀리’

[라이드온] 힘 좋고 잘생긴 BMW ‘X 패밀리’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9-11-07 19:16
수정 2019-11-0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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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4·X5 시승기

뉴 X4 20d
뉴 X4 20d BMW그룹코리아 제공
섹시한 쿠페형 SUV ‘뉴 X4 20d’
뚱뚱하지만 날쌘 ‘뉴 X5 M50d’

BMW의 숫자 시리즈가 세단이라면 ‘X 패밀리’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계열이다. 하지만 차량의 형태나 성능 등 모든 면에서 흔한 SUV로 분류되는 것을 거부한다. 대표적으로 중형인 ‘X4’는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 준대형인 ‘X5’는 스포츠액티비티차(SAV)로 불리길 원한다.

X4는 2014년 첫선을 보인 이후 전 세계에 약 20만대가 판매됐다. 4년 만인 지난해 2세대 뉴 X4로 진화했다. X5는 1999년 처음 등장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22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BMW그룹코리아가 지난 1일 진행한 ‘BMW X 패밀리와 함께하는 캠핑 나잇’ 행사에서 ‘더 올 뉴 BMW X4 xDrive 20d M 스포츠패키지’와 ‘더 올 뉴 BMW X5 M50d’를 시승했다. 서울 용산구에서 출발해 경기 용인 백련사를 경유하는 코스를 주행했다.
뉴 X4 20d
뉴 X4 20d BMW그룹코리아 제공
●뉴 X4 20d

‘뉴 X4 20d’의 외관은 일반적인 SUV의 뒷부분을 쿠페형 세단처럼 날렵하게 다듬은 모습이었다. ‘섹시하다’라는 표현이 떠올랐고, 뉴 X4 20d의 외관 디자인을 설명하는 데 적합한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산 SUV 중에서는 유사한 모델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뉴 X4 20d의 디자인은 독창적이었다.

뉴 X4 20d는 4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이 장착됐는데도 디젤 특유의 소음은 전혀 나지 않았다. 가솔린 모델로 착각할 정도였다. 최고출력은 190마력, 최대토크는 40.8㎏·m였지만, 실제 주행 능력은 제원상 수치를 훌쩍 웃도는 것 같았다. 200마력, 50㎏·m 이상이라고 해도 고개가 끄덕여질 만한 강한 힘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경량화를 통해 이전 모델보다 50㎏ 더 가벼워진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BMW 관계자는 “뉴 X4 20d는 스포츠액티비티쿠페의 특성에 맞춰 체계적으로 향상된 섀시 기술과 BMW X3보다 낮은 무게중심을 통해 민첩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뉴 X4 20d에는 8단 스텝트로닉 자동 변속기와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복합연비는 11.5㎞/ℓ다. 차급은 중형으로 분류된다. 전장 4752㎜, 전폭 1918㎜, 전고 1621㎜, 축간거리(휠베이스) 2864㎜다. 판매 가격은 7220만원이다.
뉴 X5 M50d
뉴 X5 M50d BMW그룹코리아 제공
●뉴 X5 M50d

‘뉴 X5 M50d’는 외모만 보면 워낙 덩치가 커 둔해 보였다. 차급은 준대형급으로 전장 4920㎜, 전폭 2005㎜, 전고 1745㎜, 휠베이스 2975㎜가 주는 위압감은 상당했다.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뉴 X5 M50d의 진가가 발휘됐다. X4보다 덩치가 큰데도 움직임은 더 민첩하고 날렵했다. 마치 ‘날쌘 곰 한 마리’가 도로 위를 누비는 것 같았다. 가속 시 뿜어내는 힘은 국내 도로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했다.

뉴 X5 M50d에 장착된 6기통 M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7.5㎏·m라는 강한 힘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 변속기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복합연비는 9.7㎞/ℓ다.

BMW 관계자는 “4세대 뉴 X5는 강력한 엔진과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이전 세대보다 향상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뉴 x5 M50d
뉴 x5 M50d BMW그룹코리아 제공
뉴 X5 M50d가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사할 수 있는 것은 최적의 섀시와 에어 서스펜션 덕분이었다. 차체 높이를 최대 80㎜까지 위아래로 조절할 수 있고, 다양한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주행의 역동성을 보장하는 요소였다.

아울러 첨단 기능이 대거 탑재돼 주행의 안전성도 높아졌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기능’, ‘충돌 방지 알람 기능’ 등이다. 좁고 막다른 골목에 진입했을 때 자동으로 최대 50m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돕는 ‘리버싱 어시스턴트’도 탑재됐다. 판매 가격은 1억 3860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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