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흥행 대박 여파로 7월 초 서울의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S건설·SK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3일 미니 신도시급 가재울뉴타운 ‘DMC가재울4구역’ 1·2순위 청약을 받기로 했다.

이 단지는 위례신도시 등 분양시장 호조 분위기에 따라 지난주말 사흘간 견본주택에 2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고 떴다방(무등록부동산중개업소)도 등장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에 61개 동, 전용 59∼175㎡ 규모 4천300가구 중 1천55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4·1 부동산대책으로 양도세 5년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용 85㎡ 이하 또는 6억 원 이하 물량이 일반분양 물량 중 74%를 차지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500만 원대로 4년 전 인근 분양 단지보다 싸다.

삼성물산은 3일과 4일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청약을 받는다. 전체 773가구 중 전용면적 59∼114㎡ 267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분양가는 3.3㎡당 평균 1천980만 원 선이다. 마포구에서 한강변에 있으며 6호선 광흥창역과 대흥역 사이에 있다.

SH공사는 3일까지 구로구 천왕동 천왕2지구와 중랑구 신내동 신내3지구에서 아파트 531가구 청약을 받는다. 분양가는 3억∼4억 원대에서 책정됐다.

현대엠코는 5일 청계산 인근 서초구 신원동에 ‘서초 엠코타운 젠트리스’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지하 1층, 지상 5∼9층, 9개 동에 84㎡ 127가구, 101㎡ 66가구, 114㎡ 63가구 등 256가구로 구성된다. 3.3㎡당 분양가는 2천만 원대 초반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84㎡는 6억 원대 후반, 101㎡는 8억 원대 초반, 114㎡는 9억 원대 초반 등이다.

시장에선 이달 분양에 나선 단지들은 위례와 판교 등에서 고조된 시장분위기를 이어받아 청약 성과가 높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지난달 청약을 받은 ‘래미안 위례신도시’와 ‘위례 힐스테이트’는 각각 평균 청약 경쟁률 27 대 1, 11 대 1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서 진행된 ‘판교 알파리움’ 청약 평균 경쟁률도 26 대 1에 달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과장은 “이달 초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이 몰려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다만 중대형은 가격 경쟁력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어 미분양 우려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