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계 모듈러 시장 잰걸음…삼성물산·포스코건설·포스코A&C 맞손

국내 건설업계 모듈러 시장 잰걸음…삼성물산·포스코건설·포스코A&C 맞손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09-27 14:39
수정 2022-09-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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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정훈 포스코A&C 사장이 26일 ‘모듈러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정훈 포스코A&C 사장이 26일 ‘모듈러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건설·포스코A&C가 해외 모듈러 건축 시장 개척을 위해 손을 잡았다.

3사는 ‘모듈러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 사의 역량과 강점을 활용해 국내·외 모듈러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모듈러 공법은 탈현장건설(OSC)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스마트건설 기술 중 하나다. 외벽체와 창호, 전기배선 등 자재와 부품의 70~80%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으로 가져와 조립하는 방식이다. 골재를 세우고 콘크리트를 부어 짓는 기존 철근콘크리트 공법에 비해 공사기간을 30%가량 단축할 수 있고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아 균일한 품질 관리에도 용이하다. 또 공사 중 안전사고 우려도 적다.

3사는 국내·외 모듈러 연계사업 협력과 공동수행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공동연구·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중동 등 해외 모듈러 시장 개척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모듈러 건축 관련 시장은 세계적으로 오는 2030년까지 연간 9% 내외의 성장이 예측될 정도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내 ‘스마트건설지원센터 제2센터’를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 준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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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자회사 포스코A&C가 전남 광양에 모듈러 공법(왼쪽 동)으로 지은 직원 숙소인 ‘광양 기가타운’. 포스코A&C 제공
포스코건설 자회사 포스코A&C가 전남 광양에 모듈러 공법(왼쪽 동)으로 지은 직원 숙소인 ‘광양 기가타운’. 포스코A&C 제공
또 포스코건설과 자회사 포스코A&C는 평창 동계올림픽 미디어 레지던스 호텔, 옹진백령 공공실버주택, 인천 그린빌딩 교육연구시설을 모듈러 공법으로 건설했다. 현존하는 국내 최고층 모듈러 건축물인 광양제철소 직원 기숙사 역시 포스코건설·포스코A&C가 지었다.

이처럼 국내에서도 모듈러 건축 확대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19일엔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세종시 6-3 생활권에 모듈러 통합 공공임대주택단지 착공식을 열었다. 2024년 하반기 입주 예정인 이 단지는 지상 7층 4개 동 415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모듈러 방식으로 시공되는 주택 중 국내 최대 규모(가구 수 기준)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짓고 있는 경기 용인 영덕 A2BL 경기행복주택은 13층으로 준공 시 국내 모듈러 주택 중 최고층 기록을 세우게 된다.

호반건설은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 중학교 증축 공사에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GS건설은 자회사 엘리먼츠 유럽을 통해 해외 모듈러 시장을 공략 중이다.

정훈 포스코A&C 사장은 “빠르고 안전하며 친환경적인 모듈러 공법이 건설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3사 협력을 통해 모듈러 시장을 선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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