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美첩자와 동거? “美, 모든것 알고 있었다”

빈라덴 美첩자와 동거? “美, 모든것 알고 있었다”

입력 2011-05-22 00:00
수정 2011-05-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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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타임스 “작전참가 미군안내서 현장서 입수”

지난 2일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된 가옥에서 동거자의 이름과 나이, 빈 라덴의 평소 의상 등이 상세하게 적힌 소형 안내서(pocket guide)가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선데이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작전에 투입된 미 해군 특수전부대원들이 이 안내서를 가지고 있었는데 내용이 워낙 상세해 미 중앙정보국(CIA)이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의 빈 라덴 은신처 내부에 스파이를 심어두고 있었다는 추측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선데이타임스가 입수한 이 안내서는 빈 라덴이 “항상 옅은 색깔의 ‘샤왈 카미즈(전통의상)’에 짙은 색 조끼를 입고 있으며, 종종 기도용 모자를 착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빈 라덴의 가장 나이 어린 아내 ‘아말 알 파타 알 사다(28)’를 포함한 3명의 부인과 자녀, 손자 등 동거자들의 이름과 나이가 적혀 있는 것은 물론 가옥 내 어느 곳에 머무는지에 대한 정보도 담겨 있다.

여기에 더해 빈 라덴의 또 다른 아내 카이리야와 그녀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이란에 구금돼 있다가 지난해 7월 풀려났다는 내용까지 적혀 있다.

아울러 올해 빈 라덴과 아말 사이에서 “이름이 확인되지 않은 두 아이(쌍둥이)”가 태어났다는 내용도 적시됐다.

안내서에는 아말과, 54세의 또 다른 아내 ‘시함 압둘라 빈 후사인 알 샤리프’가 낳은 아들 칼리드 등 2명의 사진도 담겨있다.

선데이타임스는 이 정도로 깊숙한 정보가 확보돼 있었던 점으로 미뤄 미군은 빈 라덴 사살 당시 그가 작전 대상으로 삼은 가옥에 살고 있다는 점을 확신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파키스탄 연방수사국장을 지낸 레만 말리크 내무장관은 “내부의 누군가가 정보를 줬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미국인들이 결정적인 정보가 없었더라면 그들은 빈 라덴이 있었던 방에 직행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빈 라덴 사살을 발표하면서 “빈 라덴이 그곳에 있을 것으로 45~55% 정도 믿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선데이타임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인 빈 라덴의 아내 2명이 예멘 출신인 또 다른 아내 아말이 미측 당국에 정보를 제공하거나, 은신처를 추적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의심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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