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주둔 美 해병 9천명 괌 등 해외이전

오키나와 주둔 美 해병 9천명 괌 등 해외이전

입력 2012-04-27 00:00
수정 2012-04-27 14: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美, 오키나와 5개 미군 시설 日에 3단계 반환후텐마기지, 헤노코 외 이전 검토 가능성

미국과 일본이 오키나와(沖繩) 주둔 미 해병 가운데 9천명을 해외로 이전하기로 했다.

또 미국은 오키나와 중남부의 미군 5개 시설 및 구역을 3단계로 나눠 일본에 반환하기로 했다.

미국과 일본은 이런 내용의 주일 미군 재편계획 수정에 합의하고 이를 27일 공동문서로 발표했다.

이에 의하면 양국은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1만9천명 가운데 9천명을 괌과 하와이, 호주 등 국외로 분산 이전하기로 했다.

미 해병대의 이전에 따른 일본 측의 부담은 지난 2006년의 기존 합의(28억 달러)를 유지하되, 그동안의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실제 규모는 31억 달러 정도로 하기로 했다.

후텐마(普天間) 기지 이전에 대해서는 같은 오키나와 내 나고(名護)시 헤노코(邊野古)로 옮기기로 한 기존 합의를 고수하되 ‘정치적 실현 가능성’ 등의 조건을 붙여 다른 곳으로 이전을 검토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이와 관련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후텐마 기지가 고정화해서는 절대 안 된다”면서 “향후 헤노코 외의 이전에 대한 검토를 부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나카 나오키(田中直紀) 방위상은 “헤노코로의 이전 안은 유일하고 유효한 해결책이다”면서 “그 외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은 일절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아 불가능하다”고 못박아 겐바 외무상과 견해차를 보였다.

양국은 후텐마 기지를 옮길 수 있는 대체 시설이 완전히 건설될 때까지 후텐마 기지의 보수와 유지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오키나와의 반발로 헤노코로의 후텐마 이전은 현재 상태에서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후텐마 기지의 사용 장기화 또는 고정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은 오키나와 본섬의 중남부에 있는 5개 미군 시설 및 구역에 대해서는 13개소로 세분화해 3단계로 일본에 반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