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실제 모델 유해 발굴작업 재개

모나리자 실제 모델 유해 발굴작업 재개

입력 2012-06-21 00:00
수정 2012-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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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초상화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의 유골을 찾는 발굴 작업이 기금 부족으로 중단된 지 6개월 만에 재개됐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ANSA)가 20일 보도했다.

피렌체의 옛 수녀원 터에서 진행 중인 모나리자의 유해 발굴 작업은 기금이 바닥나는 바람에 작년 12월 중단됐다.

스테파노 지오르제티 피렌체 시의원은 “이제 우리는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금을 확보했다”며 “발굴작업이 곧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옛 수녀원 건물 지하 무덤에서 유골들을 확보한 후 여성의 얼굴뼈를 재건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나리자의 미소를 찾아낼 계획이다.

거장 카라바지오의 유골 발굴과 몇몇 중세 화가들의 얼굴뼈 복원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미술사학자 실바노 빈센티는 “우리가 뭔가를 발견해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모나리자 유골 발굴 작업은 역사기록에 근거해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발굴팀을 이끌고 있는 빈센티 박사는 다빈치가 라틴어로 쓴 노트에서 ‘리자’라고 부른 여자 모델은 리자 게라르디니 델 지오콘도이며, 유해를 찾아내면 피렌체의 다른 교회 무덤에 매장된 그녀의 두 자녀들의 것과 DNA를 대조하는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인들에게 모나리자로 알려진 이 여인을 이탈리아 사람들은 상인이었던 남편 프란체스코 델 지오콘도의 성(姓)인 ‘델 지오콘도’로 부른다.

미술사학자 주세페 팔란티는 2007년 발간한 책을 통해 피렌체에 있는 수녀원 지하가 모나리자의 유골이 묻힌 장소가 틀림없다며 “레오나르도의 집 맞은편에 살았던 피렌체 상인 프란체스코 델 지오콘도의 아내가 바로 모나리자”라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연구자들에 따르면 리자 델 지오콘도는 1495년 16살의 나이로 당시 35살이던 남편과 결혼했으며, 남편이 1542년 사망해 수녀원 지하 묘소에 안장된 후 수녀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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