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에 나무 심은 남성…도대체 왜?

도로 한복판에 나무 심은 남성…도대체 왜?

입력 2014-05-16 00:00
수정 2014-05-16 12: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의 한 남성이 도로 한복판에 나무를 심는 황당한 퍼포먼스 시위를 펼쳤다. 더구나 이 남성은 이 같은 자신의 행위를 촬영한 영상을 온라인상에 공개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WTHR TV’ 등 현지 언론들은 영상 속 남성에 대해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부동산업자인 ‘커트 플록’이 그 주인공이라 밝혔다. 그는 도로에 움푹 패인 지점들을 보수하지 않고 있는 관할 당국의 늦장 대응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도로 움푹 들어간 곳에 화분을 심는 모습을 찍어 온라인상에 공개한 커트 플록은 “나의 집 앞에 움푹 들어간 곳이 있다”며 “현재 그곳에는 있고 싶어 하지 않는 무언가로 채워져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의회에서는 도시의 붕괴 구간들을 복구하기 위한 긴급 자금 8백만 달러 투입 승인에 관한 표결이 진행 중인 가운데, 커트 플록이 도로에 ‘움푹 들어간 지점’에 대한 보수요청 시위성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그가 온라인에 공개한 영상이 확산되며 논란이 불거지자, 이에 난색을 표하며 삭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플록은 영상을 내지리 않고 여전히 저항하고 있는 상황. 그는 “나는 평화적인 시위를 하고 있다”며 “만약 그들이 나를 감옥에 보내는 경우가 생긴다면, 어쩌면 더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며 웃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사진·영상=Kurt Flock

영상팀 sungh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