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선거참패 책임…국민당 주석 사의 표명

마잉주, 선거참패 책임…국민당 주석 사의 표명

입력 2014-12-03 00:00
수정 2014-12-03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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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당, 대만 부총통인 우둔이 주석 대행 체제로 돌입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민당 주석직에서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2일 밝혔다.

마 총통은 이날 오후 국민당 주석직에서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민당 부주석단과 당직자들에게 이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홍콩 봉황망(鳳凰網)이 대만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 총통은 3일 열리는 국민당 중앙상무위원회에서 정식으로 국민당 주석직에서 사퇴한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언론은 지난달 29일 치러진 대만 지방선거에서 국민당 창당 이래 최악의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마 총통이 국민당 주석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에 국민당은 제1부주석인 우둔이(吳敦義·66) 부총통에 의한 국민당 주석 대행 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우 부총통은 지난 1일 밝힌 국민당 부주석 사퇴 의사를 번복하고, 2일 국민당 중앙상무위원 준비회의 격인 중산회보(中山會報)에서 주석 대행을 맡게 됐다.

우둔이 국민당 주석 대행은 3선 입법위원(국회의원격) 출신으로 국민당 비서장과 행정원장(총리)을 역임한 뒤 2012년 제13대 부총통에 오른 인물로 올 6월부터 국민당 제1부주석을 겸하고 있다. 우 주석 대행은 국립대만대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대만의 중국시보(中國時報) 신문사에서 기자직을 거쳤다.

한편, 대만 언론들은 이날 중산회보 전까지 훙슈주(洪秀柱·66) 입법원(국회 격) 부원장 겸 국민당 부주석이 당 주석 대행을 맡을 것으로 예측했다. 훙 부주석은 이날 중산회보에서 국민당 비서장 대행으로 결정됐다.

마 총통이 이끄는 국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타이베이(臺北)와 타이중(臺中)시를 포함해 직할시 6곳 중 5곳을 야권에 내주는 등 참패함으로써 장이화(江宜樺) 행정원장(총리)을 비롯한 내각이 총사퇴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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