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사이즈’ 여성모델 광고 불허했다 사과한 페이스북…왜?

‘플러스사이즈’ 여성모델 광고 불허했다 사과한 페이스북…왜?

임효진 기자
입력 2016-05-24 13:59
수정 2016-05-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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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르셰 라 팜’(Cherchez la femme) 페미니즘 단체의 플러스 사이즈 여성모델인 테스 홀리데이. 사진=셰르셰 라 팜 페이스북 페이지
‘셰르셰 라 팜’(Cherchez la femme) 페미니즘 단체의 플러스 사이즈 여성모델인 테스 홀리데이. 사진=셰르셰 라 팜 페이스북 페이지
평균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플러스 사이즈’ 여성 모델을 기용한 호주 페미니즘 단체의 광고를 페이스북이 한때 불허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간) BBC뉴스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셰르셰 라 팜’(Cherchez la femme)이라는 페미니즘 단체는 다음 달 7일 멜버른 근교의 콜링우드에서 ‘페미니즘과 지방(fat)’이라는 행사를 열기로 하고 페이스북 광고를 신청했다.

이 단체는 “우리(여성)는 ‘너무 뚱뚱하다’고 스스로에 많은 증오를 돌릴 뿐만 아니라, 여성의 몸이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를 둘러싼 사회적 논평에 강한 여성 혐오 분위기기 있다”며 행사에 나올 패널 토론자들이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중이 평균보다 많이 나가는 여성도 자신의 몸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보인다. 행사 광고 모델은 플러스 사이즈 여성모델로 매우 잘 알려진 테스 홀리데이(31)라는 인물이다. 광고 사진 속 홀리데이는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있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신체 혹은 신체 부위를 바람직하지 않은 방식으로 묘사한다”는 이유를 들어 광고 신청을 불허했다. 구체적으로는 “살이 나와 보이는 상의”, “지나치게 꽉 끼는 옷”, “지방 부위를 꼬집는 모습”, “섭식장애 등 사람의 의학적 상태를 부정적으로 묘사” 등 이유를 들었다.

게시물 자체는 그대로 뒀으나, 페이스북은 ‘건강과 피트니스’ 분야 광고 규정 위반이어서 광고물로는 부적절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 단체는 광고 불허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19일 온라인으로 경위를 공개했다.

이에 페이스북은 24일 “매주 수백만 건의 광고를 심의하는 와중에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는 사과와 함께 광고 금지 철회를 이 단체에 통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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