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기내 난동’…음주 승객이 승무원 귀 물어뜯어

미국에서도 ‘기내 난동’…음주 승객이 승무원 귀 물어뜯어

입력 2016-12-25 10:41
수정 2016-12-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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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에 체포…유죄 확정되면 최대 25년 형에 25만 달러 벌금

‘대한항공 기내 난동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미국에서도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 로사 출신으로 네덜란드에 사는 조나 케일 스노우는 지난 2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오던 KLM 605편 기내에서 난동을 부려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여자친구와 함께 여행한 스노우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암스테르담으로 오는 기내에서 술을 마셔 이미 취한 상태였다.

이 커플은 기내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샌프란시스코 행 비행기에 탈 수 있었으나 이 약속은 끝내 지켜지지 않았다.

이들은 비행기 안에서 언쟁을 하다가 통제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고, 승무원들은 여자친구를 비행기 뒤쪽 좌석으로 옮겨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자리를 옮긴 뒤 더 공격적으로 됐으며, 다른 승객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승무원들이 그녀를 무력으로 제압했다.

여자친구와 떨어진 스노우는 더 가관이었다. 가방에 보관하고 있던 술을 꺼내 마셨을 뿐 아니라 담배까지 피웠다.

승무원들이 담배를 끄고 술도 마시지 말라고 하자 스노우는 욕설을 내뱉기 시작했고, 그를 제압하려던 두 명의 남자 승무원을 때리고 할퀴었다.

심지어 한 승무원의 귀를 물어뜯기까지 했다.

얼굴 등 다른 신체 부위에도 상처를 입은 이 승무원은 비행기가 착륙한 뒤 샌프란시스코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스노우는 비행기 승무원을 공격한 혐의와 승무원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유죄가 확정되면 스노우는 최대 20년 형과 25만 달러(약 3억 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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