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 ‘미니스커트 여학생’ 도서관 출입금지 했다 혼쭐

中 대학, ‘미니스커트 여학생’ 도서관 출입금지 했다 혼쭐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5-21 11:11
수정 2018-05-21 11: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후난농업대, ‘옷 선택할 자유 있다’ 여학생들 반발에 결정 철회

중국의 한 대학이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학생들의 도서관 출입을 금지했다가 혼쭐이 났다.

중국 후난(湖南)농업대는 최근 미니스커트나 민소매 상의 등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채 도서관에 드나들 수 없도록 했다가 학생들이 거센 항의를 받고 관련 조치를 철회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중국 동영상 사이트 피어 비디오를 인용해 보도했다.

후난농업대는 며칠 전 어깨가 드러나는 상의, 허리 아래 50㎝ 미만의 치마나 반바지를 입거나 슬리퍼 등을 착용한 채 도서관에 출입할 수 없다는 공고문을 내걸었다.

후난농업대의 이런 조치는 정확히 언제 취해졌는지 알 수 없지만, 지난 15일 한 남학생이 대학 당국에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여학생들 때문에 학업에 지장이 있다고 건의하면서 이뤄졌다고 SCMP는 전했다.

대학 당국의 조치에 대해 여학생들은 온라인 등을 통해 거세게 항의했다.

학 여학생은 SNS에 “인간은 누구나 어떤 옷을 입을 지 선택할 자유가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후난농업대는 지난 18일 미니스커트나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학생들의 도서관 출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철회했다. 또 다음날에는 학생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초래해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공고문을 게시했다.

물론 대학 당국은 속옷이나 슬리퍼를 착용한 학생들에 대해선 도서관 출입을 금하기로 했다.

후난농업대는 후난성 성도인 창사(長沙)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지난주 이곳의 온도는 34도까지 치솟았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