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美노인, 사회적 거리두기 요청했다가 폭행당해

75세 美노인, 사회적 거리두기 요청했다가 폭행당해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8-25 13:33
수정 2020-08-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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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를 요청한 노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파란색 상의).  미국 데이토나비치 경찰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청한 노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파란색 상의).
미국 데이토나비치 경찰
미국의 한 마트에서 75세 노인이 다른 손님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청했다가 폭행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에 있는 퍼블릭스마트의 계산대에서 75세 남성이 한 여성에게 좀 떨어져 달라고 말했다가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폭행은 마트 안에서 계산을 마친 뒤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청받은 여성과 함께 마트에 왔던 남성이 주차장에서 할아버지의 가슴을 세게 후려친 후 차를 타고 떠나버린 것.

폭행을 당한 할아버지는 뒤로 넘어졌다가 주변 살마들의 도움으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최근 심장에 스텐트 시술을 받아 크게 놀랐고 걱정스럽다고 할아버지는 말했다.

스텐트 시술은 심혈관질환을 앓는 환자의 관상동맥에 그물망 같은 의료기기를 넣어 혈관을 넓히는 처치를 말한다.

감시 카메라에 찍힌 폭행범은 푸른색 상의를 입은 건장한 남성이었다.

스티븐 뎀빈스키 데이토나비치 경찰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청한 게 폭행의 구실이 될 수 있다는 현실이 너무나도 무섭다”고 말했다.

경찰은 마트 계산대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영상을 확보하고 가해자를 공개수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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