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병원서 2명째”…화이자 백신, 미국서도 알레르기 반응(종합)

“한 병원서 2명째”…화이자 백신, 미국서도 알레르기 반응(종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12-17 16:58
수정 2020-12-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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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종사자 연달아 과민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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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처음 접종되는 코로나19 백신
미국에서 처음 접종되는 코로나19 백신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퀸스의 롱아일랜드 주이시 메디컬 센터에서 의사 미셸 체스터가 미국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화이자ㆍ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0-12-15 뉴욕 AP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맞은 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례가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알래스카주(州)의 한 병원에서 의료 종사자 2명이 각각 15일과 16일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15일 접종자는 중년 여성으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이 여성의 알레르기 반응은 역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영국의 의료 종사자 2명이 보인 것과 유사한 과민증 반응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 여성은 16일 오전까지도 여전히 상태를 관찰하며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이 여성은 다른 약물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이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사람이 음식 등 다른 유형의 알레르기를 앓은 적이 있는지는 뚜렷하지 않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또 다른 한 명은 남성으로, 16일 백신 접종 뒤 10분 만에 현기증, 목이 칼칼해지는 증세 등이 나타나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 남성은 한 시간 안에 정상으로 돌아와 퇴원했으며, 아나필락시스(항원-항체 면역 반응으로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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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저온상자에 담겨 옮겨지는 코로나19 백신
특수 저온상자에 담겨 옮겨지는 코로나19 백신 미국 조지아주의 한 의료 관계자가 15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이 담긴 상자를 운반하고 있다. 2020.12.16
AFP 연합뉴스
화이자의 백신은 미국에서 4만여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을 거쳤으나 이 과정에서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시험 참가자는 통증이나 발열 등의 부작용을 겪기는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3일 화이자의 백신을 16세 이상 미국인에게 접종해도 좋다고 승인하면서 심각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안전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CDC는 이 경우 백신을 접종한 뒤 30분간 잘 관찰하라고 의료진에게 권고했다.

NYT는 “연말까지 미국인 수백만 명이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사고는 연방정부 관리들이 (백신의) 심각한 부작용의 징후에 더 신경 쓰게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제이 버틀러 CDC 감염병 담당 부국장은 이런 알레르기 반응이 백신 접종을 반드시 보류해야 할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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