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오바마와 1시간 통화…우크라사태 ‘출구전략’ 시동

푸틴, 오바마와 1시간 통화…우크라사태 ‘출구전략’ 시동

입력 2014-03-31 00:00
수정 2014-03-3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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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외교장관 회담서 해법논의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가 잇따라 접촉하면서 외교적 해법이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차 네덜란드 등 유럽 방문을 마치고 29일 오후(현지시간) 귀국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날 전화 통화는 푸틴 대통령이 먼저 걸어와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간여에 걸친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논의하자”고 말했고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구체적인 해결책을 서면으로 먼저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과 주권을 더는 침해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민간인들에 대한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적 행동을 용인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의 안정을 돕기 위해 가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두 정상은 또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통해 다음 단계를 논의하기로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8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적 행동을 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29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을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4-03-3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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