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지난달 방북한 미국인 관광객을 북한이 억류한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미국인들에게 북한을 여행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그러나 북·미 간 대화가 단절된 상황에서 미국인이 3명째 붙잡히자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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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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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에 억류된 미국시민은 이번이 세 번째”라고 확인한 뒤 “해외에 나가 있는 미국시민의 안녕과 안전이 미 정부의 최고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하프 부대변인은 억류된 미국인 여행객의 상황에 대해 “프라이버시 문제로 인해 특정 사안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며 “일반적으로 미국시민이 북한에 억류될 경우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영사 접근을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우리는 케네스 배를 비롯해 북한에 억류된 세 명의 석방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오래전부터 북한에 제안한 대로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스위덴 대사관을 통해 11차례에 걸쳐 케네스 배와 영사 접촉을 가졌다고 하프 부대변인은 덧붙였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이날 “북한 여행을 고려하고 있는 미국시민은 국무부의 여행경보를 반드시 읽어볼 것을 촉구한다”며 “특히 임의적인 억류나 체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북한을 여행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4-06-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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