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위안부 정책’ 전환?

美 ‘위안부 정책’ 전환?

입력 2014-08-06 00:00
수정 2014-08-06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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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 첫 공식면담…백악관 “주시하겠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위안부 할머니들이 지난달 말 백악관과 국무부 관계자를 잇따라 만나 위안부 문제에 대한 미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미 정부 당국자들을 만난 것은 처음으로, 미 정부의 위안부 관련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앞줄 왼쪽), 강일출(오른쪽) 할머니가 지난달 30일 백악관을 방문해 폴렛 애니스코프(뒷줄 왼쪽) 부보좌관 겸 공공업무국장 등과 면담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애니스코프 국장 트위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앞줄 왼쪽), 강일출(오른쪽) 할머니가 지난달 30일 백악관을 방문해 폴렛 애니스코프(뒷줄 왼쪽) 부보좌관 겸 공공업무국장 등과 면담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애니스코프 국장 트위터
4일(현지시간) 미주한인 유권자단체인 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에 따르면 이옥선(87), 강일출(86) 할머니는 마이클 혼다 하원의원의 주선으로 백악관 관계자와 지난달 30일에, 국무부 인사들과는 31일에 각각 두 시간 이상 면담했다. 두 할머니는 지난달 3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주한인 풀뿌리 활동 콘퍼런스 갈라 및 위안부 결의안 7주년 리셉션’과 4일 개최된 뉴저지주 유니언시티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 행사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았다.

백악관 면담에서 두 할머니는 “우리는 곧 죽는다. 위안부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미 정부의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폴렛 애니스코프(여) 백악관 공공업무국장은 “더 늦지 않게 서둘러 이 문제를 주시하겠다”고 답했다. 당초 면담은 비공개였으나 애니스코프 국장이 4일 트위터에 할머니들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을 올리면서 공개됐다. 국무부 면담에는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담당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과 국무부가 위안부 할머니를 만난 것은 미국 내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시작된 군 위안부 문제 공론화 작업이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미국 사회에서 주목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4-08-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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