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못 열어서…미국 노인 ‘찜통차’ 안에서 숨져

문을 못 열어서…미국 노인 ‘찜통차’ 안에서 숨져

입력 2015-06-11 23:18
수정 2015-06-1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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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력 장치의 고장으로 자동차 문을 열지 못한 미국의 70대 남성이 찜통이 된 차 안에서 애완견과 함께 사망한 채 발견됐다.

11일(현지시간) 지역 방송인 KBMT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주 포트 아서 경찰은 9일 한 식당 주차장에 있던 2007년형 쉐보레 콜벳 차량의 유리창을 깨고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제임스 로저스(72)의 시신과 그의 애완견 레이아의 사체를 수습했다.

경찰은 8일 차에 갇힌 로저스가 탈출을 시도하다가 일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기로 구동되는 2007년형 콜벳은 동력이 끊기면 차 문을 열 수 없고 경음기도 울리지 않는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휴대 전화를 식당에 둔 채 차에 탑승한 로저스는 차 문이 열리지 않자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지도 못한 채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무위에 그쳤다.

콜벳 차량 전문가인 마이크 플래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조사에서 운전석과 동승자석 바닥에 각각 차량 안내서를 뒀으나 운전자 대부분이 안내서의 존재도 모르고, 안내서도 찾아보기도 어려운 곳에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콜벳 차종은 배터리 케이블 문제에 따른 전기 시스템 작동 중단으로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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