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에이브럼스 감독 100만달러 기부… 美·英 언론 “여성·흑인 비중 커” 분석
힐러리 클린턴(68)의 ‘포스’(Force)는 깨어날 것인가?
프리킹뉴스닷컴 캡처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를 영화 ‘스타워즈’ 의 제다이 기사로 묘사한 미 온라인 매체의 패러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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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와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등은 이 같은 분위기를 상세히 전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이번 스타워즈 7편의 J J 에이브럼스 감독 부부는 클린턴 전 장관의 열렬한 지지자다. 외곽 조직인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을 통해 100만 달러(약 11억 6000만원)의 기부금을 냈을 정도다. 이 영화가 클린턴 전 장관을 위한 작품이란 이야기가 나돌고, 전편들보다 여성과 흑인에게 더 많은 비중을 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란 설명이다. 클린턴 전 장관과 영화 스타워즈가 처음으로 짝 지어진 것은 지난 19일 뉴햄프셔주 세인트앤셀름대학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3차 토론회 자리였다.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을 교묘히 피해가던 클린턴 전 장관은 “더 깊고 긴밀한 내부의 동맹을 형성해야 한다”며 “‘포스’가 여러분과 함께하길 빕니다”라는 스타워즈의 명대사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은 이 발언을 대서특필했고, 여론잡지인 뉴리퍼블릭은 “클린턴의 이 마지막 대사를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후 온라인 댓글 등을 통해 이 발언은 확대 재생산됐다. 클린턴 전 장관을 제다이 기사로 패러디한 모습이 등장하는가 하면, 고비마다 레이를 돕는 흑인 남성 ‘핀’(존 보예가 분)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비교됐다. 미 정치권의 ‘스타워즈 앓이’는 지난 18일 연말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이젠 스타워즈를 보러 가야 한다”는 인사말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5-12-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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