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주 4일 30시간 근무제 실험

아마존 주 4일 30시간 근무제 실험

김규환 기자
입력 2016-08-28 22:06
수정 2016-08-2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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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전원 파트타이머로 모집… 주 40시간 근로자와 동일 혜택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주 30시간 근무 체제’ 실험에 들어간다.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26일(현지시간) 이벤트 업체인 이벤트브라이트 홈페이지 채용 공고를 통해 주당 30시간 일하는 파트타임(시간선택제) 근로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들은 주 40시간 파트타임 근로자와 같은 임금과 복지 혜택을 누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임금은 근무시간이 적은 만큼 주 40시간 파트타임 근로자 임금의 75% 수준이다. 30시간 근무 체제는 인사부의 기술 시스템을 설계하는 근로자들에게 적용한다. 이들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근무하며 나머지 시간은 탄력적으로 일할 수 있다. 30시간 파트타임 근로자가 원하면 주 40시간 정규직 근무로 옮길 수도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에는 현재 주 30시간 일하는 근로자가 있지만 이번에 선발하는 팀은 팀장부터 말단까지 모두 파트타임 근로자로 구성된다”며 “근무시간이 줄더라도 효율적인 업무 성과를 낼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아직 회사 차원에서 주 40시간 근무제를 30시간 근무제로 바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WP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와 KPMG 같은 회사들이 이미 탄력적인 주 30시간 근무제를 도입했지만 여전히 주 40시간 근무제를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앨런 갈린스키 가정직장연구소 설립자는 “많은 기업이 근무시간 축소에 대해 얘기해 왔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아마존 같은 큰 회사의 시도가 성공하면 근무시간 축소와 관련한 금기를 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6-08-2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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