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녹여 만든 메달’ 받은 트럼프 안보보좌관 왜

‘휴전선 녹여 만든 메달’ 받은 트럼프 안보보좌관 왜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6-12-21 22:38
수정 2016-12-2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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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린 “사드는 강한 한미동맹 상징” 韓정부, 한국전 참전 부친에 감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내정된 마이클 플린은 20일(현지시간) “한·미 동맹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굳건하며 잘 구축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린은 이날 오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1차회의 참석을 위해 방미 중인 임성남 외교부 1차관,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등 한국 정부 대표단과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대표단이 전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은 앞으로도 양국 관계를 더욱 강력한 동맹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차기 트럼프 정부도 더욱 강력한 한·미 동맹의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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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임성남(오른쪽 두 번째) 외교부 1차관과 류제승(첫 번째) 국방부 정책실장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클 플린(왼쪽 첫 번째)과 면담하고 있다. 플린 지명자는 “차기 트럼프 정부는 강력한 한·미 동맹의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미 한국대사관 제공
미국을 방문 중인 임성남(오른쪽 두 번째) 외교부 1차관과 류제승(첫 번째) 국방부 정책실장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클 플린(왼쪽 첫 번째)과 면담하고 있다. 플린 지명자는 “차기 트럼프 정부는 강력한 한·미 동맹의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미 한국대사관 제공
플린은 이어 “한·미 양국은 강력하고 견실한 파트너로 존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앞으로 한국민과 함께 더욱 강력한 동맹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것에 공감하고 앞으로 한·미 간 북한 관련 정보 공유를 포함해 대북 정책에 대한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5월로 추진되고 있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서는 “한·미 동맹 차원의 올바른 결정사항”으로 평가했으며 “동맹의 굳건함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트럼프 측이 사드에 대한 공식 지지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플린은 “오늘 대화가 매우 유익했으며 앞으로도 핵심 동맹국인 한국과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표단이 전했다. 한편 국방부는 한국전 참전용사인 플린의 아버지에게 휴전선 철조망을 녹여 제작한 감사 메달을 수여했다. 플린은 아버지의 한국전 참전을 기억해 준 한국 측의 배려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대표단은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6-12-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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