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학자 “랴오닝함 개조과정서 15명 순직”

중국 과학자 “랴오닝함 개조과정서 15명 순직”

입력 2013-06-02 00:00
수정 2013-06-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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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을 만드는 과정에서 30개월 걸릴 작업을 15개월 만에 하는 등 시간에 쫓겼으며 이 과정에서 15명이 숨졌다고 중국 엔지니어가 공개했다.

2일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왕즈궈(王治國) 랴오닝함 공학시스템 주임설계사는 중국청년보 사이트와 인터뷰에서 랴오닝함을 만드는데 가장 힘들었던 점은 많은 작업량과 시간의 압박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왕 설계사는 가장 바쁠 때는 1시간마다 구체적으로 업무를 세분하기도 했을 정도로 시간에 쫓겼다고 덧붙였다.

랴오닝함은 원래 옛 소련이 제작하던 바랴그호를 개조한 항모다. 바랴그호는 소련의 붕괴 이후 우크라이나에 넘어갔다가 1998년 엔진, 전기장치 등이 제거된 미완성 상태로 중국에 판매된 뒤 개조작업을 거쳐 지난해 9월 정식 취역했다.

왕 설계사는 중국 측 인력이 수년간 노력해서 바랴그호의 여러 시스템을 회복했으며 함상 설비의 핵심 기술은 자체 연구 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왕 설계사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경의를 표하면서도 일부에서는 15명의 사망자를 낼 정도로 급하게 개조 작업을 서두를 필요가 있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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