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포격 없다’는 러시아 거짓말… 그때마다 이 사진 보여줘라”

“‘도시 포격 없다’는 러시아 거짓말… 그때마다 이 사진 보여줘라”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3-04 02:25
수정 2022-03-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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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외무, 트위터에 포격 입은 아파트 사진
“다수 민간인 사망… 러시아 지금 당장 멈춰야”
키이우 길목 북부 체르니히우 최소 22명 사망
러, 마리우폴 포위… 자포리자 원전 지역 장악

우크라이나 키이브 인근 보로디얀카 마을의 한 아파트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파괴된 모습.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 키이브 인근 보로디얀카 마을의 한 아파트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파괴된 모습.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트위터 캡처
“러시아 거짓말쟁이들이 우크라이나 도시를 포격하지 않는다고 할 때마다 이 사진을 보여주세요.”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한 장의 사진을 게시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가 올린 사진은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보로디얀카 마을의 한 아파트 전경으로 전날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아 건물 전체가 새카맣게 불탔고 일부는 무너져 있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트위터 캡처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트위터 캡처
쿨레바 장관은 “러시아가 이 마을을 이틀 동안 포격했고 다수의 민간인이 사망했다”며 “야만적인 러시아는 지금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명령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저항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진격 속도가 더뎌지자 이달 들어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서방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8일째인 3일(현지시간) 수도 키이브 인근 보로디얀카 마을 거리에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완전히 파괴된 차량들이 보인다. 보로디얀카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8일째인 3일(현지시간) 수도 키이브 인근 보로디얀카 마을 거리에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완전히 파괴된 차량들이 보인다. 보로디얀카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키이우 북쪽 체르니히우에서는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최소 22명이 사망했다. 이에 앞서 비아체슬라프 차우스 체르니히우 주지사는 “러시아가 학교 두 곳과 민가들을 공격했다”고 전했고, 이후 재난당국은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현재까지 시신 22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체르니히우는 러시아에서 키이우로 들어오는 간선도로가 지나는 곳으로 러시아군은 이곳의 점령을 위해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다친 주민이 들것에 실려 이송되고 있다. 마리우폴 AP 연합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다친 주민이 들것에 실려 이송되고 있다. 마리우폴 AP 연합뉴스
아조프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에 완전히 포위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현지 방송에 “지난 24시간 동안 공격이 끊이지 않았고, 현재 수도와 전력 공급이 끊겼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크림반도 북쪽의 요충지 헤르손을 점령했으며, 자포리자주의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 지역도 사실상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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