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로 최대 100대…재무성 협의 필요”

일본 방위성이 차세대 주력 전투기로 삼은 F-35 전투기를 현재 계획한 것보다 더 많이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F-15 전투기의 레이더 성능 등의 개선을 추진 중인데 이 가운데 비용이 많이 들고 개량이 어려운 일부를 F-35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은 F-15를 200대 보유하고 있고 이 가운데 100대 정도가 성능 개선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올해 3월까지 F-4의 후속으로 F-35를 6대 들여놓고 2014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올해 4월부터 5년에 걸쳐 28기를 도입하는 등 모두 42대의 F-35를 사들이기로 계획한 상태다.

만약 개선이 어려운 F-15 100대를 모두 F-35로 대체하기로 하면 F-35가 현재 계획한 것보다 최대 100대 늘어난다.

F-35의 구입 가격은 1대에 약 160억 엔(약 1천618억원)이라서 재무성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이 신문은 F-35 추가 도입을 검토하는 것에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렸다고 분석했다.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둘러싼 갈등이 심각하고 중국 항공기 등이 영공을 침범하면 긴급 발진을 하는 등 대응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은 주력 기종인 F-15 외에도 F-4 약 60대, F-2 약 90대를 보유하고 있다.

F-4의 후속 기종은 F-35로 결정됐고 F-2의 후속기종은 현재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