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자체, 백제계 행기스님 유적에 한글병기 간판

日지자체, 백제계 행기스님 유적에 한글병기 간판

입력 2014-05-10 00:00
수정 2014-05-10 03: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본 오사카(大阪)부 사카이(界)시가 7∼8세기 일본 민중불교 지도자로 활약한 행기(行基) 스님(668∼749)이 백제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적은 한글병기 안내판을 주요 사적지에 설치했다고 주 오사카 한국총영사관이 10일 밝혔다.

사카이시는 최근 행기 스님의 생가인 에바라지(家原寺), 스님이 세운 사찰인 오오노지(大野寺)와 흙탑(土塔) 등에 행기 스님이 백제에서 건너 온 왕인 박사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한글 및 일본어로 소개한 안내판을 설치했다.

일왕에 의해 일본 최고위 승직인 대승정에 임명된 행기 스님은 일본 불교계의 대표적 고승 중 한명으로 꼽힌다. 특히 조공과 혈세, 강제노역 등으로 지친 민중 편에 서서 중생의 고통을 외면하는 조정에 대해 바른 말 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 최대의 금동불상을 나라(奈良) 소재 도다이지(東大寺)에 조성하기도 했다.

이현주 주 오사카 총영사는 지난 8일 다케야마 오사미(竹山修身) 사카이 시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카이시의 조치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