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일기’ 훼손 日남성 기소면해…“심신상실”

‘안네의 일기’ 훼손 日남성 기소면해…“심신상실”

입력 2014-06-19 00:00
수정 2014-06-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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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안네의 일기와 관련한 서적을 훼손한 혐의로 붙잡힌 남성이 형사 처벌을 면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이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무직 남성(36)의 정신 감정에서 ‘범행 당시 심신상실(心神喪失)의 상태에 있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심신상실은 심신장애로 의사 결정을 할 수 없거나 옳고 그름 등을 가리는 능력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남성에게 형사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조만간 불기소 처분을 할 예정이다.

도쿄도(東京都) 일대의 도서관에서는 작년 2월부터 올해 초에 걸쳐 안네의 일기 등이 300여 권가량이 파손된 채 발견됐다.

일본 경시청은 올해 3∼4월 도쿄도 스기나미(杉竝)구의 도서관 2곳에서 관련 서적 40권을 훼손한 혐의로 이 남성을 체포·구속했다.

검찰은 이 남성이 책을 훼손한 것을 인정했고 그가 지목한 곳에 찢어진 책의 조각이 발견됐으며 도서관의 폐쇄회로(CC) TV에 그와 매우 비슷하게 보이는 인물이 찍혀 있는 등 그가 안네의 일기 훼손에 관여한 사실이 틀림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가 ‘안네의 일기는 악마가 뿌린 나쁜 책’이라고 하거나 의미가 명확하지 않은 진술을 반복해 전문가에 의뢰해 정신감정을 시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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