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의 날’을 세운다

‘춤의 날’을 세운다

입력 2013-04-24 00:00
수정 2013-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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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아트홀·합정’ 개관 기념공연… ‘댄스 엣지’ 시리즈

LIG문화재단이 LIG아트홀·합정의 개관 기념으로 준비한 현대무용가 시리즈 ‘댄스 엣지’. 예효승(오른쪽부터), 금배섭, 류장현은 재판이라는 딱딱한 소재를 춤으로 표현하는 ‘나는 사람입니다’를 선보인다. LIG아트홀 제공
LIG문화재단이 LIG아트홀·합정의 개관 기념으로 준비한 현대무용가 시리즈 ‘댄스 엣지’. 예효승(오른쪽부터), 금배섭, 류장현은 재판이라는 딱딱한 소재를 춤으로 표현하는 ‘나는 사람입니다’를 선보인다.
LIG아트홀 제공
LIG문화재단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공연장 ‘LIG아트홀·합정’을 개관하고, 기념 공연으로 ‘댄스 엣지’ 시리즈를 준비했다. ‘댄스 엣지’는 춤의 ‘날’(edge)을 세운다는 의미. 개성 강한 현대무용가의 작품 7개를 3개 묶음으로 구성해 서울과 부산 동구 범일동 ‘LIG아트홀·부산’에서 번갈아 올린다.

독특한 개념과 움직임을 작품에 녹이는 예효승, 류장현, 금배섭, 정영두가 첫 번째 공연을 한다. 예효승·류장현·금배섭의 ‘나는 사람입니다’는 춤으로 보는 법정재판이다. 남편을 살해하고 목숨을 끊은 여인의 사후(死後) 재판을 그리면서 종교와 신이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질문을 던진다. 정영두와 두 댄스 시어터의 ‘시간은 두 자매가 사는 서쪽 마을에서 멈추었다’는 이집트 신화 속 여신 하토르의 이야기와 한국 전통 제례의식, 라벨의 현악 4중주를 접목했다. 27~28일에는 서울에서, 5월 1일에는 부산에서 공연한다.

두 번째 공연은 밝넝쿨·이은경의 ‘하드 듀오’(Hard Duo)와 신승민·엠노트현대무용단의 ‘차리다’로 꾸민다.

‘하드 듀오’는 한국과 벨기에라는 서로 다른 시공간에 사는 두 안무가가 춤과 감성의 공유를 시도한다.

‘차리다’는 ‘차를 마시다’와 ‘알아차리다’의 중의적 표현이다. 차를 마시는 평범한 움직임을 미세하게 변화시키면서 관객에게 관찰자로서 재미를 끌어낸다. 서울 공연은 30일과 5월 1일, 부산 공연은 5월 4일이다.

시리즈의 마지막은 이선아의 ‘터치!’와 장정희의 ‘평행-선 線’, 전혁진의 ‘동행’이 장식한다. ‘터치’는 현대무용과 사운드 디자이너가 만났다면, ‘평행-선 線’은 현대무용과 천자문 구음, 한국적 춤사위가 어우러진다. ‘동행’은 동행의 의미를 움직임으로 표현했다. 5월 3~4일 서울, 7일 부산에서 공연을 연다. 2만~3만원. 1544-3922.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2013-04-2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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