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님~ 전시회 공짜 관람하고 저렴하게 명화 사세요

김과장님~ 전시회 공짜 관람하고 저렴하게 명화 사세요

입력 2014-10-15 00:00
수정 2014-10-1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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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마니프 서울국제아트페어

“150만원짜리 그림 한 점만 팔린 날도 있어요. 열흘 넘는 전체 전시 기간의 1억원 안팎 임대료를 생각하면 큰 손해를 본 셈이죠. 그래도 지금까지 매년 평균 7억원의 매출과 300여점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적자는 면했습니다.”(고윤정 마니프 전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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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아트페어의 형식으로 막을 올린 ‘마니프(MANIF) 서울국제아트페어-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이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이 전시가 추구해 온 미술품 대중화와 가격 정찰제가 우리 미술계에 얼마나 뿌리내렸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윤정 전시실장은 “초대받은 작가들이 직접 작품을 설치·운영하는 군집개인전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10년 전부터 ‘김과장~’이란 부제를 달아 미술품 대중화에 방점을 찍어 왔다”고 말했다.

전시는 지금까지 2000여명의 중견·신진 작가들이 거쳐 갔다. 이번에도 부스마다 10호(1호는 우편엽서 1장 크기) 이내의 드로잉 소품부터 100호 이상의 대작까지 두루 설치돼 작가의 다양한 작품 세계와 깊이를 가늠하도록 배려했다. 또 대형 아트페어와 달리 부스마다 작가들이 거의 상주하다시피하며 직접 관람객을 만나 제작 과정과 주제를 들려준다.

국내외 작가 108명이 참여해 회화와 조각, 공예, 설치, 미디어 등 15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올해 행사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20주년을 맞아 지난 6월 별세한 김흥수 화백을 비롯해 권옥연·이두식·박승규 등 작고 작가 4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기획-메모리전’도 마련됐다. 중국 작가 12명이 참여하는 ‘중국 현대미술 작가전’, 원로작가의 소품과 중견 작가의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100만원 소품 특별전’도 열린다. 과장 명함을 소지한 관람객과 직계 가족은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일반 6000원, 학생 5000원.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4-10-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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