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민중이 개·돼지라고? 나향욱은 진딧물”

조정래 “민중이 개·돼지라고? 나향욱은 진딧물”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7-12 14:15
수정 2016-07-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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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도 꽃이다
풀꽃도 꽃이다 소설가 조정래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장편소설 ’풀꽃도 꽃이다’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정래 작가가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민중은 개·돼지”라고 말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조 작가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작 ‘풀꽃도 꽃이다’ 출간 언론 간담회에서 취재진이 나 기획관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자 “민중을 개돼지에 비유하고 신분제를 유지해야한다고 말한 이는 그 개돼지에 기생하는 진딧물이나 기생충 같은 존재”라며 “그가 사퇴하는 것은 물론 교육부 장관도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작가는 “세금을 내지 않고 국난이 오면 군대도 안가는 게 조선시대 양반의 실체였다. 그래서 조선이 멸망한 것”이라며 “이런 신분제도를 공고히 하겠다는 이가 정책기획관, 즉 교육부 핵심부서의 장이다. 그러니 대한민국 교육이 이렇게 엉망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정래 작가의 신작 ‘풀꽃도 꽃이다’는 한국 교육문제를 다룬 소설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 주체들이 느끼는 교육현실을 담았다.

조 작가는 “사람답게 살기 위해 하는 것이 교육인데 교육의 병폐 때문에 하루 1.5명의 학생들이 자살로 죽어간다. 국가도, 사회도, 부모도 이에 대한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아 이 소설을 안쓰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교육부는 12일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에 대해 인사혁신처에 파면의 중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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