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거북 3개월만에 ‘속세’ 떠난다

푸른바다거북 3개월만에 ‘속세’ 떠난다

입력 2010-08-28 00:00
수정 2010-08-2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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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제주서 잡혀… 28일 방류

멸종위기에 놓인 푸른바다거북이 3개월여간 ‘속세’에 머물다 바다로 돌아간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5월 제주 연안에서 그물에 걸린 푸른바다거북을 치료해 28일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에서 방류한다. 방류식에는 400여명의 시민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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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은 현재 지구상에 8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야생 동식물종의 무역거래에 관한 국제협약(CITES)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대표적 해양생물종이다. 특히 푸른 등을 지닌 푸른바다거북은 일명 ‘은북이’로 불리며, 붉은바다거북과 함께 영물(靈物)로 통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에 방류될 푸른바다거북은 지난 5월10일 제주 연안의 그물(정치망)에 걸려 국립수산과학원에 구조돼 치료받았다. 이 거북은 등껍질의 길이가 48㎝, 너비 47㎝, 몸무게는 15.4㎏이다. 국토부는 2007년부터 바다거북 보호를 위해 전국 연안에서 관찰되는 바다거북의 현황을 조사해 왔다. 대부분 그물에 걸려 심각한 상처를 입고 보호받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종종 발견되는 바다거북들은 제주~일본~경남 등을 돌아오는 10개월여의 회유 경로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해역에서 머물다 일본 서남쪽 후쿠오카, 경남 지역 등에서 간격을 두고 머문다는 것이다.

국토부 해양생태과 관계자는 “바다거북에 1년 이상 위치추적이 가능한 소형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해 푸른바다거북의 회유 경로 및 서식 생태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0-08-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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