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친분있는 후보도 지원계획 없다”

박근혜 “친분있는 후보도 지원계획 없다”

입력 2010-05-08 00:00
수정 2010-05-0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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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지원여부 공식 선긋기

“선거는 당 지도부 위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제가 여러 번 답을 드렸다.”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가 6·2 지방선거에서 당 지도부가 요청한 선거 지원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 대권주자 행보, 당원으로서의 도리 등을 운운하며 선거 지원을 압박해온 지도부의 요청에 꿈쩍도 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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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표는 7일 아버이날을 앞두고 대구 달성군 현풍면 중1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경로잔치에서 6·2지방선거 지원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똑같은 질문을 자주하신다.”며 이같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친분 있는 후보 등 일부 지역만을 골라 선별 지원할지에 대해서도 “그럴 계획이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0·29 재·보선을 앞두고 8월 당시 경주 심재엽 전 의원의 사무실 개소식을 찾아 간접 지원한 바 있다. 당초 이날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당의 군수 후보로 나선 이석원씨의 사무실 개소식 방문을 계기로 박 전 대표가 선별적으로라도 선거를 지원할 것으로 주목됐지만 ‘혹시나’하는 기대에 그치고 만 것이다.

특히 이날 행보는 어디까지나 당협위원장이 참여하는 ‘지역구 행사’에 불과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박 전 대표는 방문 의미에 대해 “어버이날에 매년 왔었고, (지역구) 후보 사무실 개소식도 있어 찾아오게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구 달성군수 선거는 무소속 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한나라당 후보와 단일화 후보 간 박빙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달성군 방문에서 대권주자로서 향후 자신의 역할에 대한 포부도 강조했다. 그는 현풍면 군민체육관에서 열린 경로잔치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힘들지 않게 국가와 사회가 효도해야 하는데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많다는 것을 절감한다.”면서 “어르신들께서 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저와 뒷세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10-05-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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